방종태 칼럼리스트
방종태 칼럼리스트

아라비아반도의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카타르에서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열대기후에 속하는 카타르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나, 스포츠 선수만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하나 더 있다면, 외국인 노동자들일 것입니다.

한국에서 월드컵 하면 길거리 응원이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길거리 응원에서는 무질서하게 모이는 집합이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질서가 있었습니다. 경찰의 질서 유지에 대해서 공론화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태원 비극을 둘러싼 여론의 분열을 보면서 제갈공명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갈공명은 임명권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군율을 지키기 위하여 절친한 친구이자 조정 중신의 동생이며 군략(軍略)에도 일가견 있는 마속을 참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측근이라도 가차 없이 제거하는 권력의 공정성과 과단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2천년전의 고사성어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여당은 이태원 비극 사건을 계기로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간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의 교훈을 되새겨 보거나, 또는 해당 사건을 외부에서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땀은 인생의 보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론 지지율에 의하면 정부와 여당은 땀을 흘리면서 이태원 비극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갈공명이 임명책임과 읍참마속의 교훈으로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아야 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를 가지지 않는 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더불어 국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과거 일본에서도 리쿠르트 사건으로 다께시따 정권이 1년 만에 붕괴되면서 내각이 연속적으로 붕괴된 바 있으며, 최근 기시다 정권에서도 한달 새 4명의 장관이 낙마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임명권자의 판단이 늦어질수록 지지율은 하락하고, 정권이 붕괴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국정운영도 땀을 흘려야 하며 흘린 땀만큼 보수(여론 지지율)를 얻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어야 한다는 경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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